최 지사·조 장관 첫 면담서
환경부 “동향 말한 것” 해명
국가재정사업 월권 논란도

속보=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지지부진(본지 3월25일자 2면)한 가운데 환경부 고위관계자가 “대안노선이 검토돼 있지않다”며 사업필요성에 의문을 제기,도가 반발하고 있다.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지난 5일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첫 면담을 갖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제출(2017년10월31일)후 1년 5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평가 재협의를 조기에 해달라고 건의했다.당시 면담에는 환경부 고위관계자가 배석,답변을 했다.

최 지사의 건의에 대해 환경부 고위관계자는 “사업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을 갖고 있는 환경단체들이 있고,사업과 관련해 대안노선안이 잘 검토되어있지 않아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며 “강원도의 대응논리 강화 등 잘 검토해봐야할 사안”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최 지사는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동서철도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아직까지도 사업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서철도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의 입장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해당 발언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당시 발언은 평가재협의 착수 전에 나온 것이어서 국립공원위원회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및 국가재정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월권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환경단체,시민사회단체에서 사업 필요성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을 갖고 있다는 동향을 말씀드린 것 뿐”이라고 해명한 후,“(이 사업은)국립공원만 통과(미시령터널 지하화)하는 노선만 있지 대안 검토가 없다”고 말했다.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북한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은 4주만에 협의를 마친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이 노선은 대안노선이 잘 검토됐다”고 말했다.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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