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도 차원 인사 추천 불발
도 “정부 지원·예산 고려 수용”

▲ 평창올림픽 기념재단 창립총회가 25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유승민 IOC선수위원이 초대 이사장,장진상 전 아르헨티나 문화원장이 사무처장에 선임됐다.
▲ 평창올림픽 기념재단 창립총회가 25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유승민 IOC선수위원이 초대 이사장,장진상 전 아르헨티나 문화원장이 사무처장에 선임됐다.

평창올림픽 기념재단 초대이사장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선수위원이,사무처장에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인 장진상 전 아르헨티나 문화원장을 선임되면서 강원도 소외론이 또 다시 되풀이됐다.문체부는 이사장의 경우 강원도 추천,사무처장은 문체부 몫으로 강원도와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유 위원이 초대이사장으로 선출됐다.문체부는 25일 평창조직위원회,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강원도,개최 도시 3개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유 위원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문체부는 인선 배경에 대해 “유 위원은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기념재단이 올림픽 유산을 확산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국제경기연맹과 협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맡게 될 역할이 크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앞서 도가 추천한 경제계 및 도출신 유력 인사들은 본인고사 등으로 불발됐다.도에서 거론한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 인사만 제외하고는 모든 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문체부는 유 위원과 학계 관계자 등 복수 후보 명단을 도에 최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올림픽 기여도와 국제스포츠계 경력 등 비교우위 면에서 유 위원이 선점,도는 총회에 앞서 동의했다.도는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나 예산지원 등을 감안,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사장의 경우)유 위원을 포함해 4∼5명을 살펴보고 있다”며 문체부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으나 막판 조율도 불발,도의 한계를 드러냈다.이사장에 이어 사무처장 등 주요보직에 도출신 인사 부재가 현실화되면서 올림픽 레거시 사업 방향에 대한 정부 선점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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