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갈래길본부 긴급총회
“2010년 고성갈래9경길 개척”
속초측 변경불가 입장에 반발

고성지역 주민들이 속초시가 새롭게 선정한 걷기길에 지역에서 사용중인 ‘갈래길’ 명칭을 붙이자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강원고성갈래길본부(대표 권성준)는 최근 고성평생학습관에서 긴급 총회를 개최해 지역에서 10여년전 부터 사용하고 있는 ‘갈래길’ 명칭을 속초시에서 도용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갈래길본부는 “고성에서는 지난 2010년 고성갈래길개척추진위원회를 구성,이듬해 태백의 준령과 금강산의 길목에 위치한 지역의 멋진 길을 선보이기 위해 동해안 해안길과 백두대간 길을 주축으로 ‘고성갈래9경(景)길’을 개척했다”며 “또 2011년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의 등록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사단법인 강원고성갈래길본부로 법인등기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최근 속초시와 속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새롭게 걷기길을 만들며 ‘속초 갈래길 9개 코스’로 이름붙여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고성군과 갈래길본부 임원 등의 항의와 직접적인 만남의 자리에서 고성갈래길의 개척 배경을 설명했으나 속초측에서는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군민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0년 이상 들인 공을 생각해서라도 속초 측은 입장을 변경해야 한다”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속초시 항의방문,시청 앞 궐기대회 개최는 물론 앞으로 속초시와의 현안문제 협의는 일체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진천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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