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료 3300원으로 인상
일부지역 종량제봉투 가격 올라
급여 수준 최하위 소비부담 커져

강원 임금근로자 급여수준은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고정지출 비용으로 분류되는 도내 택시,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은 줄줄이 인상,서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강원도는 현행 중형택시 기본요금(2㎞까지) 2800원을 향후 3300원으로 500원(17.8%)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2㎞이후 거리요금은 152m당 100원에서 133m당 100원으로,시간요금(15㎞/h이하 운행시)은 40초당 100원에서 33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도 관계자는“현재 요금인상이 확정되지 않은 시·도도 조만간 인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도민들은 17.8%의 인상률이 심리적 압박선을 넘었다는 입장이다.지난 1월 기준 도내 식품물가지수(109.28)가 전년동월(105.19)보다 4.09p로 3.8% 오른 것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인상률이다.

지난해 도내 상·하수도와 시내버스 요금 등 주요 공공물가도 오른 실정이다.지난해 춘천과 삼척,홍천,인제,고성,양양 등 6개시·군이 상수도 요금을,속초와 동해 등 7개시·군이 하수도 요금을 인상했다.또 강릉과 고성은 쓰레기봉투인 종량제 봉투가격(20ℓ)을 2017년 300원대에서 지난해 440원으로 올렸으며,지난해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따른 버스회사의 운영난으로 시내버스요금도 인상됐다.지난 1월기준 도내 시내버스 평균요금(현금기준) 1389원으로 전국평균(1293원)보다 7.4% 웃돌았다.

이처럼 주요 공공요금이 전국 상위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도민들의 소득수준은 전국 하위수준을 멤돌아 도민 소비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통계청 조사결과,지난해 도내 사업체의 상용근로자(1년이상 고용계약)의 월평균 급여는 293만여원으로 전국평균(325만여원)보다 32만여원(10.0%) 낮게 조사되면서 17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했다.주부 이명선(48·춘천)씨는 “교통비와 상하수도요금은 아끼기 어려운 고정지출항목이다”며 “지금보다 500원 인상되면 택시요금이 너무 비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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