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 획득
컬링경기연맹 등 환대 속 입국
훈련후 내달 16일 캐나다 출국

한국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파란을 일으킨 춘천시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이 국민적인 축하와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김민지(스킵),김혜린(서드),양태이(세컨드),김수진(리드)으로 구성된 대표팀(감독 문영태·코치 이승준)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이들은 2019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과 함께 2019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특히 지난 24일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끝난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동메달은 한국 컬링 최초의 시니어 세계선수권 메달이어서 의미가 크다.대한컬링경기연맹과 춘천시청의 환대 속에 입국한 주장 김민지는 “첫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리틀 팀킴으로 불리는 춘천시청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러시아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덴마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 속에서 연이어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컬링계를 놀라게 했다.

김혜린은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을 때 대한민국 첫 메달이라는 생각에 더 뜻깊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감회를 밝혔다.양태이는 “준결승전에서 너무 아쉽게 져서 동메달은 꼭 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며 “동메달이 확정됐을 때는 너무 기뻐서 서로 껴안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세계 여자컬링 시니어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의 활약상은 이미 예고된 스토리라는게 공통된 의견이다.앞서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금메달,컬링월드컵 3차전 금메달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국제대회 경쟁력을 입증했다.김수진은 “이제 외국 분들도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팬들도 생겼다.좋았다”고 밝혔다.이승준 코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결승전에 가서 금메달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들을 계기로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진천선수촌과 경기도 의정부 컬링장을 오가며 훈련하는 선수들은 “춘천에도 컬링장이 하루속히 건립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춘천시청 컬링팀은 27일 MBN 여성스포츠대상 2월 MVP로 선정돼 시상식을 갖는다.이어 내달 3일 부터 14일까지 진천컬링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내달 16일 캐나다로 출국한다.대표팀은 내달 23∼2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 슬램 챔피언스컵과 5월 8일 중국에서 시작하는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한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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