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미리 가보는 꽃길
내일 삼척 유채꽃축제 개막
내달 6일부터 동해 유천문화축제
강릉 복사꽃축제 내달 13일
대덕산 야생화 5월 만개 전망

▲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 조성된 유채꽃밭.사진제공=삼척시청 홈페이지
▲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 조성된 유채꽃밭.사진제공=삼척시청 홈페이지

3월의 끝자락에 꽃샘추위가 물러가며 산과 들에,강원도내 곳곳에 꽃망울이 맺히고 있다.어느덧 봄이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자연의 생동감을 보고 있자면 이번 주말 당장이라도 가족들과,연인과,친구들과 손잡고 나들이를 떠나고 싶어진다.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꽃축제도 좋고,숨겨진 나만의 꽃길을 찾아 누비고 싶은 마음이 드는 4월을 앞두고 도내 가보고 싶은,가볼만한 꽃길을 소개한다.‘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꽃길만 걷자’는 말이 있다.왠지 가슴이 설레며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이번 주말,꽃나들이를 떠나보자.

▲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 조성된 유채꽃밭.사진제공=삼척시청 홈페이지
▲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 조성된 유채꽃밭.사진제공=삼척시청 홈페이지

#전국적 유명세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

오는 29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서 ‘삼척 맹방 유채꽃과 봄 가득 희망 가득’이라는 주제로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삼척의 봄을 대표하는 유채꽃은 매년 이맘때쯤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를 노란색으로 물들인다.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 해안도로가 노란 물감보다 진하게 물들면 그 속을 거닐때마다 유채꽃밭 노란 치마를 두르게 된다.옛 7번 국도를 따라 7㏊ 규모로 펼쳐진 넓은 유채꽃밭을 걷다보면 가슴이 두근대고 나비처럼 발걸음조차 꽃위를 나는듯하다.또 옛 7번 국도에는 해안을 따라 2.5㎞ 가량 펼쳐진 왕벚나무 길도 유명하다.수령 20∼25년 된 왕벚나무로 이뤄진 맹방 벚꽃길을 걷다보면 ‘하얀 벚꽃 터널’을 지나가는 듯하다.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장은 노란 유채꽃,하얀 왕벚나무꽃,파란 바다의 삼색으로 물들며 매년 30만 명이 이곳에서 봄 추억을 만든다.봄바다도 보고 꽃도 구경하며 걷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삼척으로 향하자.

▲ 금대봉야생화 군락지에 피어있는 야생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금대봉야생화 군락지에 피어있는 야생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천상화원 태백 대덕산 야생화 봄 부른다

태백 대덕산·금대봉 야생화군락지의 봄은 말 그대로 ‘천상화원’을 이룬다.대덕산은 산 정상 부근에 천연초지를 이루고 있다.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으로 겨울에는 한랭건조하고 여름에는 온난다습한 해양성기후를 보인다.이곳은 약 48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자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금대봉 일대는 야생화 천국이다.5월이 되면 금대봉 철쭉이 만개하고 얼레지,바람꽃,제비꽃,미나리아재비,벌깨덩굴 등 이름도 아름다운 봄꽃 세상이 펼쳐진다.생태 탐방객뿐만 아니라 트레킹 코스와 바이크 코스로도 언급이 될 만큼,향긋한 꽃길 산책을 원하거나 본격적인 트레킹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은 단연코 추천할 만하다.

▲ 강릉시 주문진읍 복사꽃마을에서 열리는 복사꽃축제 모습. 사진제공=강릉 복사꽃마을 홈페이지
▲ 강릉시 주문진읍 복사꽃마을에서 열리는 복사꽃축제 모습. 사진제공=강릉 복사꽃마을 홈페이지

#핑크빛 봄 물씬 풍기는 강릉 복사꽃마을

강릉시 주문진읍 복사꽃마을의 봄은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온 마을을 물들이며 온통 분홍빛이다.주민의 대다수가 복숭아농사를 짓기 때문에 마을에는 화사한 복숭아 나무가 앞다투어 꽃을 피우고 그 광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뿐만 아니라 저녁이면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노을 또한 장관이라 복사꽃의 멋을 한층 더 높여준다.복사꽃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빌딩숲에서 지친 도시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매년 봄 복사꽃축제를 마련하고 있다.올해는 4월13~14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강원 동해안 최대의 과수 마을에서 펼쳐지는 복사꽃 축제에서는 난타공연,복사꽃에서 보물찾기,마을 사진 전시회,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동해의 대표 벚꽃 축제 ‘유천문화축제’

동해의 봄에는 오색찬란한 봄 꽃을 비롯해 노란 빛과 분홍 빛을 발산하는 개나리 꽃과 벚꽃이 시내 곳곳과 관광지 주변에서 경쟁하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특히 4월6~7일 부곡동 수원지 일대에서 열리는 유천문화축제에는 웅장하며 화려한 벚꽃이 주변을 뒤 덮고 있어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부곡동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주민뿐만아니라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신밟기·기원제,벛꽃 길 나드리 축하공연,감자떡 가마솥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하다.일상의 피로를 날리며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수 있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농촌 체험행사가 마련돼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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