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OFF] 정선 동강할미꽃축제
세계 유일무이 하늘 향해 피는 동강할미꽃 / 동강생태체험학습장 주변 절벽 조망 포인트
29~31일 축제 개최 할미꽃촬영 체험 가능 동강변 걷기로 추억만들기 / 아우라지 이야기는 덤

노랑나비가 펄펄 날면은 대한에 봄 온 줄 알고요/ 세 살 문고리 다달달 거리면 내가 온 줄 알아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 주오. -정선아리랑 노랫말-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도 봄의 전령사인 ‘동강할미꽃’이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뼝대(바위절벽)에 꼿꼿이 허리를 편 ‘동강할미꽃’은 정선군의 군화(郡花)로,전 세계에서 동강에만 서식하는 세계 유일의 특산종 식물이다.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정선동강생태체험학습장에서 동강할미꽃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강원도 봄을 알리는 첫 축제다.보라빛,흰빛,분홍빛 등 자신만의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는 동강할미꽃을 만나기 위해 긴 겨울을 물리친 동강으로 운전대를 잡아보자.

# 새 봄 전령사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은 새 봄을 만끽하는 관광객과 출사에 나선 포토그래퍼(photographer) 모두에게 수줍은 자태를 내밀고 있다.동강할미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동강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들은 탄성을 쏟아내며 긴 겨울을 이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낸다.동강할미꽃은 3월 말이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보름 정도 꽃을 피우다 4월 중순이면 화려함을 뒤로 하고 시들어 간다.또 다시 1년간의 긴 기다림을 견딘 후에야 속살을 공개한다.

정선 동강 뼝대에 자리를 잡은 동강할미꽃은 지난 1997년 정선군 명예군민으로 위촉된 김정명 씨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이후 지난 2008년 정선군 군화로 지정됐다.한국 특산종이며,세계 유일종인 동강할미꽃은 다른 할미꽃과 달리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동강유역의 석회질이 많은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인 동강할미꽃은 흰색,보라색,자주색,남색 등 아름다운 색으로 꽃을 피운다.

정선 동강 절벽의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 을 통해 행복한 봄 여행을 만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정선 동강할미꽃 축제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동강할미꽃 축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정선동강생태체험학습장 등지에서 열린다.정선군과 동강할미꽃 보존연구회(회장 최완순)는 올해 도내 첫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정선 할미꽃축제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축제는 옷바우 제례를 시작으로 나만의 동강할미꽃 심기,동강변 걷기,동강할미꽃 전시,사랑의 엽서쓰기,짚풀·목공예 체험,동강할미꽃·한반도 지형 사진 촬영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또한 군립아리랑예술단 정선아리랑 공연 등 다양한 무대도 연출한다.동강 주변 마을들을 방문하면 전통문화와 먹을거리도 체험할 수 있다.

동강할미꽃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는 귤암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 주변 절벽이다.백룡동굴과 함께 관광을 할수 있는 문희마을 주변에서도 동강할미꽃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또한 문산리 높은 강변에서는 동강할미꽃을 보존에 나서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귤암리와 가까운 운치리 도로변 뼝대는 자동차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휴대폰과 포토그래퍼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요란하다.가족 단위로 축제 현장을 방문한다면 동강에 전해져 내려오는 정선 아우라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권장한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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