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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회적 교육목표에 대한 생각

임호민 가톨릭관동대 VERUM교양대학 교수

데스크 2019년 03월 28일 목요일
▲ 임호민 가톨릭관동대 VERUM교양대학 교수
▲ 임호민 가톨릭관동대 VERUM교양대학 교수

전통시대 우리의 교육은 학교에서 예(禮)를 익히고 악(樂)을 익혔다.예는 일반적으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공중도덕 등과 같은 규범을 익히고,그것을 올바르게 행동으로 실행하는 방법을 배움의 목표로 여겼던 것이다.악(樂)은 그저 단순히 풍류를 익히는 것이 아닌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한 사회적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지에 대한 올바른 실천 방법을 깨닫고 실행하는 것이 배움의 목표였다.

오늘날의 교육은 어떠한가?교육해야 할 기본은 온데간데 없고,글을 잘 읽고 쓰고,수학 문제를 잘 풀고,외국어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만 급급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물론 현대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학습하고,그것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그렇다고 우수한 과학자,외국어에 능통한 인재,그리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다방면에 걸쳐 사회에 무엇인가를 기여한 인재들이 양성되었다고,진정한 교육의 목표가 모두 달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이처럼 교육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모두가 공감하는 목표이지만,더 나아가서는 그 바탕에 도덕성과 인성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도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모두가 감동하고 동의하는 교육의 목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다방면에 걸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예컨대,계속해서 사회적 문제를 대두되고 있는 미투(Me Too)운동,공인(公人)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일탈 행위,정치 지도자들의 망언과 도덕 불감증,사립유치원 문제,그리고 시민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무감각과 일부 편중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사회적 혼동 등은 근본적으로 교육의 기본 목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거나,비(非)사회적·비(非)현실적 교육 목표로 인한 교육적 기여와 사회 현상 간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진다.우리나라는 극도의 산업화와 자본을 중시하는 사회로 성장하면서 도덕성과 인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그것을 중요한 교육 목표로 설정해 놓고는 있지만,생각에만 그치고 교육현장과 사회 전반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소홀히 취급되었다.그래서 공인,사회지도층의 비(非)사회적 행동들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 말처럼,이제라도 교육당국,사회지도층 그리고 시민 모두는 교육의 기본이 ‘진정한 사람 만들기’라는 인식을 더 확고하게 가져야만 한다.또한 그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심을 갖고,그 결심을 조금씩 그리고 단계별로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특히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 사고와 행동이 가능한 ‘진정한 사람’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문학,역사,철학 등과 같은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신중히 고민하고,폐허 수준인 우리나라 인문학이 비정상 수준에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좀 더 확고한 정책과 국가적 실천을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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