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논란 끝 가결
“10년동안 구체적 실적 없어”
“연구상황·인건비 감안해야”

속보=한 차례 부결된 뒤 춘천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운영비 출연 동의안(본지 3월26일자 11면)이 본회의에서도 논란 끝에 가결됐다.

춘천시의회는 29일 오전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을 심의했다.올해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 10억원을 출연하는 출연 동의안은 지난 25일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이날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출연 타당성을 지적,반대토론을 진행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김보건 의원은 “지난 10년 간 100억을 지원했는데 구체적인 실적이 없는 연구원에 또 다시 10억원을 출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반면 박재균 의원은 “실적이 없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연구 진행 상황과 직원 인건비 등을 감안,추경심의 때 출연 금액을 조정하더라도 출연안에는 동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춘천시 봄내장학재단 설립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쟁점으로 떠올랐다.시는 재단 명칭을 춘천시민장학복지재단으로 바꾸고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복지 지원 사업’을 사업 내용에 추가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김운기 의원은 “복지 사업은 당초 재단 설립 목적과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청회 등을 거쳐 기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김은석 의원은 “사업 분야 확대는 의회에서 권고한 사항이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감시할 수 있다”고 맞섰다.두 조례안 모두 표결 끝에 통과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백신 문화복지국장이 김유정 추모제 참석으로 불참하자 이원규 의장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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