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오범석 “맏형 리더십 발휘 중원 책임 지겠다”
한국영 “이기는 축구 위해 최선”
김지현 “팀에 도움 되고 싶어”
김호준 “부상없이 많은 경기 소화”
제리치 “팬들 기대에 부응할 것”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시즌 초반 K리그 ‘절대1강’ 전북을 격파하며 돌풍의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그 중심에 노장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김병수식 축구’의 팀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주장 오범석은 팀의 맏형으로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경기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오범석은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게 되면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그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이 있지만 오히려 나이가 많아질수록 축구 경기를 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강릉 문성고 출신 한국영은 매 경기 중원을 맡아 풀 타임 출전하며 상대 미드필더진과 수비진들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고 있다.한국영은 “이제 3경기 했고 아직 1승밖에 못했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며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 경기,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후회 없이 경기 치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첫 골의 주인공 김지현은 “두 경기 동안 팀이 득점이 없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골로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제가 잘했다기보단 선수 한 명,한 명이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교체 출전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는 “항상 주어진 시간 안에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임무”라며 “출전 시간을 부여받는 것부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마다 선방 쇼를 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골키퍼 김호준은 지난 첫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의 공격을 막다 얼굴을 맞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김호준은 “지금은 눈에 멍이 좀 남아있는 상태지만 괜찮다”며 “당시 1대1 상황이어서 각도를 좁히고 나가는 데 공이 관자놀이 쪽에 맞아서 잠깐 정신을 잃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했다.이어 “작년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못 나가서 일단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나갈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양강 폭격기’제리치는 올 시즌 몇 번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팬들은 아직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제리치는 “출전 여부를 떠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시즌 1승1무1패로 7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FC는 31일 오후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성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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