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기, 정신적 재충전 돼…리그 4위 수성 목표”

▲ 토트넘의 새 구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손흥민[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 토트넘의 새 구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손흥민[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축구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이 새 구장 입주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 대해 그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새로 지어진 ‘토트텀 홋스퍼 스타디움’은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6만2천62석 규모의 토트넘 새 경기장은 당초 지난해 8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공사 지연으로 7차례나 개장이 연기된 끝에 마침내 다음 달 4일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서 팬들과 만나게 됐다.

그동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셋방살이’를 했던 토트넘은 약 2년간의 타지생활을 마치고 다시 북런던으로 돌아간다.

손흥민은 “웸블리 스타디움은 멋진 경기장이었지만 우리의 홈은 아니었다”며 “홈 팬들에게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우리만큼이나 기뻐하시리라고 믿는다”며 “이제는 새 경기장에서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지난 10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토트넘은 최근 4경기 1무 3패에 그쳤다.

리그 3위(승점 61)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이는 없다.

남은 일정도 녹록지 않다.

다음 달 1일 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4월에만 8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스케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리그 4위를 지켜 새 구장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싶다”며 “우리 팀에게 자신이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토트넘은 세계 최고의 훈련장과 경기장을 갖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 답은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 모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육체적으로 피곤할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오히려 정신적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 시즌 중에 3주 동안 구단 경기를 쉰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휴식 시간은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그 경기를 쉬는 동안 우리는 정신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며 “이제 선수들이 다시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리그 경기는 1일 0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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