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출입구 흡연구역 설치
가림막 등 없어 담배연기 무방비

▲ 강릉시외버스티널의 흡연구역이 터미널 출입구 부근에 설치돼 있어 이용객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
▲ 강릉시외버스티널의 흡연구역이 터미널 출입구 부근에 설치돼 있어 이용객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

강릉시 진출입 관문인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시민·관광객들에 따르면 강릉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가는 출입구 부근에 흡연구역이 설치돼 있어 이용객들이 담배 연기에 불편을 겪고 있다.터미널의 흡연구역은 출입구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벽 일부가 쇠창살로 된 창문으로 만들어져 있어 담배 연기가 고스란히 출입구로 날아든다.

시민·관광객들은 관광도시의 첫 이미지를 고려해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관광객 김은정(29·여·춘천)씨는 “흡연구역이지만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고 뚫려있어 흡연구역 지정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날이 따뜻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을 고려해 금연구역을 옮기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연구역 지정 규정은 있지만,흡연구역 지정 등 흡연시설 관련 의무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비가림 시설이나 칸막이 등을 설치해 최대한 간접흡연 노출을 줄일 수 있게끔 터미널 측에 여러차례 협조를 구하고 단속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에 설치된 흡연시설(구역포함)은 총 411개이며,금연구역은 총9091곳 지정돼 있다. 이연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