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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1회용품 근절,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데스크 2019년 04월 01일 월요일
▲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스티로폼,비닐봉지,플라스틱은 500년,유리병은 100만년 이상이다.썩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인데,결국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우리나라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370장 정도라고 하니,이만 하면 ‘비닐봉지 중독’수준이다.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쓰레기 중 일부가 최근 우리나라로 다시 반송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국제적 망신이다.북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은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고 80%이상이 플라스틱이라고 한다.잘게 부서져 죽처럼 변한 미세플라스틱을 물고기들이 먹고 있고,우리나라에서 1만㎞나 떨어진 곳에서 최근 한글이 적혀있는 플라스틱 용기도 발견되었다.인간이 편리함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위태로운 환경,지구를 덮어가고 있는 쓰레기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해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선(先)제공을 금지시켰고,하와이주에서는 2022년까지 식당에서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태국에서는 시장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고,2030년까지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목표를 세웠다.우리나라도 이미 커피전문점 등에서의 일회용 컵 규제를 시작으로 올해 4월 1일부터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대형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지의 제공(유상 포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당장 할 수 있는 일,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올바른 분리·배출로 재활용률을 높이자.종량제 봉투에 여전히 재활용 폐기물들이 무분별하게 섞여있다.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거나 선별하는 과정에서 이중 삼중의 일거리가 된다.거울이나 깨진 유리,도자기,담배꽁초가 들어있거나 기름이 묻은 병은 재활용이 어렵다.귀찮다는 이유로,소중한 자원들이 재활용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가정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강릉시 자원순환센터에서는 오래 전부터 재활용 선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데 지역단체나 직장,학교에서의 호응이 좋다.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편안함에 길들여지기에 앞서 환경의 소중함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화장품,치약류 등 튜브형 용기는 내용물 세척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에만 재활용 마크를 붙이는 방안,제품 본체와 뚜껑의 소재를 단일화하는 방안,과대포장을 더욱 강화하는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

지난 해 7월,강릉시의회는 청사 내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강릉시 자원순환센터(매립장)의 수명은 불과 앞으로 2~3년,추진 중인 폐기물 최적화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만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다.폐기물이 재활용이 될지 아니면 그대로 땅속에 묻힐지는 나의 손에 달려 있다.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고민할 일이 아니다.지금 바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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