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산노조연맹 상경집회 결정
석탄공사 기능조정 철폐 등 촉구

속보=태백 장성광업소 가스폭발 사고(본지 3월30일자 7면)로 노조 등에서 상경집회를 예고,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최근 긴급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노조원 찬·반 투표를 통해 상경집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노조는 또 안전 필수요원 충원,석탄산업에 대한 향후 정부의 정책지시,노사정 위원회 구성 등 3개 요구사항을 결의했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장성지부도 ‘광부를 사지로 몰아넣는 정부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노조의 지속적인 인력 충원과 작업장 환경개선 요구에도 정부가 경제논리로만 대응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부에 의한 예견된 ‘인재’인 만큼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석탄공사 설립 이후 수많은 광부가 목숨을 잃거나 산업재해로 치료받고 있는 현실에서 공기업 기능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광부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정부는 석탄공사 기능조정을 철폐하고 광산근로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태백시도 지난 3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류태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정부의 석탄산업 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류 시장은 장성광업소 현안사항 건의를 위해 1일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다.태백상공회의소도 ‘석탄공사 기능조정 철폐’ 성명서에서 “이번 사고는 석탄산업합리회 정책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감산·감원 정책을 포함한 석탄공사 기능조정에 의한 열악한 근무조건이 초래한 결과”라며 “석탄공사 기능조정 정책을 즉각 철폐하고,근로자 충원 및 작업환경 개선으로 생존권을 보장해 재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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