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입장권 파격 경품 불구
홍보 부족으로 효과 기대 이하

관중유치에 고심에 빠진 강원FC가 파격적인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반짝 효과도 거두지 못한채 주먹구구식 홍보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는 31일 춘천 홈구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경품추첨 서비스의 하나로 춘천 출신의 축구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 뛰는 영국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경기 입장권과 왕복 항공권 각 2매씩을 내걸었다.이 같은 경품추첨 계획은 지난 10일 홈 개막전에서 관중이 저조하자 이후 도지사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000만원 상당의 파격적인 경품에도 불구 홍보가 제대로 안돼 대외적인 홍보효과는 기대이하라는 지적이다.경품추첨 경기가 열린 31일 유료관객수는 1778명으로,홈경기 개막전 유료관중 2433명보다 오히려 655명 줄어 ‘손흥민 마케팅’을 무색하게 하는 수치를 보였다.특히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황색 레플리카를 챙겨입고 열띤 응원을 펼친 일부 열혈팬 외에 손흥민 선수의 경기 티켓 추첨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아는 관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팔에 아이를 안고 경기에 집중하던 염모(36)씨는 “올시즌 개막전도 관람했지만 오늘 경품에 토트넘 경기 티켓이 걸려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정말 왕복항공권까지 함께 주는 것이 맞냐”며 되묻기도 했다.이날 경기를 찾은 이모(50·여)씨는 “시간이 맞아 경기를 보러 왔을 뿐 손흥민 경기 티켓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것은 아니다”라며 “홍보 없이 너무 즉흥적으로 진행한 마케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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