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합의한 철원 DMZ내 화살머리 고지 일원의 남북공동유해발굴 작업이 1일 남측 단독으로 남측구간에 대한 시범 발굴에 착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당초 이날부터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원에서 남북공동으로 유해발굴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북측이 남한에서 제안한 군사회담과 유해발굴단 편성안에 대해 응답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무산위기에 놓였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1일부터 남한 단독으로 DMZ 내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서 추가 지뢰제거와 기초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이날부터 운영하기로 했던 한강하구에서의 민간선박 자유항행은 양측간 군사적 보장이 이뤄질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남측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이 완료됐다고 북측에 통보했지만 아직 북측 으로 부터 북측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이 완료됐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당초 합의에 따라 1일부터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시범적으로 DMZ 공동유해발굴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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