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첫 발령 빨라져 미세먼지와 함께 공동 대처 시급

미세먼지에 못지않게 인체에 치명적인 고농도 오존(O3)의 발생이 빨라지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강원도는 최근 4년 동안 고농도 오존 발생빈도가 9.5배 늘었는데도 심각성이 미세먼지에 가려 별다른 대책조차 없습니다.도내 오존주의보(1시간 평균 0.12 ppm 이상) 발령 횟수는 2015,2016년 각각 2차례에 불과했으나 2017년 15차례,2018년 19차례로 급증했습니다.이는 역대 최다 횟수로 모두 영서에서 발령됐습니다.도내 고농도 오존주의보는 급증할 뿐 아니라 첫 발령일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오존주의보 첫 발령일은 2016년 6월10일,2017년 5월18일,2018년 5월24일입니다.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빠르게 더워지고 있는 증거입니다.

오존은 지표면부터 20∼30km에 형성돼 태양으로부터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고,대기 중 적정량의 오존은 살균과 탈취를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그런데 자동차와 공장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인체의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가슴통증·기침 등을 유발하고,장기 노출 시 폐 기능 저하·기관지염과 천식·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됩니다.

오존은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시기에 주로 발생합니다.올해는 4~5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여름철 불청객인 고농도 오존 주의보가 이달부터 시작될 것 같다고 합니다.오존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마스크를 써도 소용이 없습니다.소량만 있어도 불쾌한 냄새가 나 어린이와 노약자,호흡기 질환자 등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자외선이 강한 날 오후 2∼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미세먼지와 고농도 오존은 인간이 만든 산업화로 생긴 오염원입니다.그만큼 지구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자연이 인간에게 더 이상 지구를 오염시키지 말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라는 경고로 해석됩니다.고농도 오존을 줄이기 위해 경유차 감축 운행,헤어 스프레이와 에어컨 사용 자제 등 생활 속의 작은 실천해야 합니다.고농도 오존은 미세먼지처럼 중국에서 유입되는 양이 적지 않고,미세먼지보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행정기관은 미세먼지 뿐 아니라 오존 대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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