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유보금 3년간 3338억원 증가
지역 주민·상인 단체행동 돌입
강원랜드 “신중한 접근 필요”

▲ 폐광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1일부터 강원랜드 경영진 불통에 항의하는 안내문 부착 항의시위를 시작했다.
▲ 폐광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1일부터 강원랜드 경영진 불통에 항의하는 안내문 부착 항의시위를 시작했다.

속보=강원랜드의 폐광기금 급감 등 폐광지역 위기가 가속화(본지 4월1일자 1·3면)되면서 3조원이 넘는 강원랜드 사내유보금의 폐광지역 활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폐광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1일부터 강원랜드 경영진의 불통에 항의하는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기준 총 3조 4795억원(현금성 자산 2조 5740억원 포함)으로 최근 3년간 총 3338억원이 증가했다.연도별로는 2016년 3조 1457억원,2017년 3조 3938억원이다.사내유보금은 기업투자 등 경영활동에 사용된다.

강원랜드가 정부에 납부하는 관광기금이 매년 폐광기금을 상회,폐광지역 경제회생에 대한 당초 설립 목적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사내유보금의 폐광지역 활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김태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위원장은 “사내유보금 활용 등 강원랜드가 지역과 공생하는 방안을 도출하기를 기대하며 주민들과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공추위와 강원랜드 주변 상인들은 이날부터 상가와 각 급 단체 출입문에 ‘강원랜드 대표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부착,경영진 불통에 대응,단체행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사내유보금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 요구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혀 폐광지역 주민들의 향후 대응방안이 주목된다.강원랜드 관계자는 “유보금은 3조원대 규모이지만 이사회 의결을 받아 투자 가능한 금액은 1조 1500억원 규모”라며 “동강시스타 등 폐광지역 사업에 대해 그간 실패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수용·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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