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순

시공을 초월하여

흐르는 별빛 아래

안개인지 구름인지

하얗게 내린 밤에

나 홀로

잠 못 이루는

그 심사가 애닯다

눈 뜨고 잠 못 이뤄

눈 감고 깊은 시름

그림자 흘려보내

기어이 불을 켜고

새하얀

종이 위에다

펜 이랑을 굴린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