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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시민단체

최종춘 전 공무원

데스크 2019년 04월 03일 수요일
▲ 최종춘 전 공무원
▲ 최종춘 전 공무원
과거 보수로 불리는 세력의 국가 경영시대에는 많은 시민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경쟁적으로 많은 활동을 해왔다.오랜 세월 그 분들의 활동을 관심있게 들여다 본 결과는 그 분들이 많은 일을 하시되 대부분 정부 시책에 대한 비판 또는 반대의 내용들이었고 정부 또한 이들의 시정요구를 신선하게 수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니 시민단체의 위상과 활동이 달라짐을 느끼게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많은 시민단체의 중앙 또는 지방의 대표들을 정부 요직에 임용하니 그 단체들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와해된 듯 조용해 졌거나 활동방향이 달라져서 과거의 날선 비판은 사라져버리고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조차 모를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여러 단체중 아직도 꼿꼿하게 자기들의 사무실을 지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시민단체의 위상과 활동이 많이 변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혹 간단히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아주 오래된 미제사건이나 기업을 수사하는 근거로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받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하니 이러한 일도 정의를 실현한다 하겠으나 돌려보면 도우미 같은 방향으로 변질된 것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채근담(菜根譚)에 ‘세리분화불근자위결 근자이불염자위우결(勢利粉華不近者爲潔 近者而不染者爲尤潔)’,‘세력,이익,사치,화려함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청결하다 한다.가까이 하되 물들지 않는 사람을 더욱 청결하다고 한다’는 글이 있다.시민단체 활동가로 남건,출사(出仕·벼슬)하여 자기의 못다한 소신을 펴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만 초심을 버리면 하찮다는 평을 받는다.

이왕 시민단체 이야기가 나왔으니 환경단체의 활동에 대해 한마디 더한다.강원도는 산세가 아름답고 물이 깨끗해 옛말에 집을 지으면 정자(亭子)요,계곡의 물을 퍼 마시면 달콤한 샘물이라 했다.이제 산도 많이 훼손되어 정자를 지을 곳도 없고,물도 오염되어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는데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은 유독 강원도만 환경보전을 잘 하라면서 철도,도로개설은 물론 설악산 등산로 훼손방지를 위해 설치하려는 케이블카 사업도 극구 반대한다.

문제는 영·호남 등 남쪽지역의 산이나 바다의 섬으로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어떠한 경로로 승인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란듯이 운영하고 있는데 강원도만은 수 십년간 발목이 잡혔다.이런 편파적인 활동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우리나라 쓰레기가 몰래 해외로 반출되어 나라 망신을 당하고,어린 아이들이 미세먼지속에서 고생하니 이것이 환경단체의 과오는 아니겠지만 이러한 일을 시정하는데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본다.

역사는 흐른다.정권도 국민들에 의하여 바뀌는 것이 세상지사다.지금 조용하던 시민단체들이 자기들이 반대하는 정권이 들어섰다고 다시 시민활동을 할 때의 언행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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