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회생위한 폐광기금 확대·사내 유보금 활용 필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지난 1998년 설립된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폐광으로 죽어가는 탄광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도박산업이라는 ‘극약처방’을 한 것입니다.이처럼 어렵게 설립된 강원랜드가 설립목적인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대기업의 나쁜 행태를 답습하고 있어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을 위한 폐광기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지난 2016년 166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48억원으로 417억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이익금의 25%를 납부하는 폐광기금은 강원랜드의 순이익 하락추세로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처럼 폐광지역 개발을 위한 유일한 기금인 폐광기금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 중앙재원에 귀속되는 관광진흥기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매출액 기준 10%인 관광진흥기금은 이미 지난해에만 폐광기금보다 147억원을 더 가져갔습니다.폐광지역 주민입장에서는 ‘주객이 뒤바뀐 꼴’이어서 ‘관광진흥기금 50% 폐광지역 배분’을 주장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강원랜드는 또 3조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놓고 있으면서 폐광지역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2016년 3조1475억원이던 사내 유보금은 2017년 3조3938억원,지난해 3조4795억원으로 3년간 3320억원 증가했지만 지역과 공생하는데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용비리 파문’때문에 검찰 수사와 정부부처 감사,대규모 직원 퇴출 등의 몸살을 앓은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활동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채 지역과 단절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강한 불신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지역 상가와 각급 단체 출입문에 ‘강원랜드 대표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입니다.갈등과 불신의 가장 큰 이유는 강원랜드 경영진의 불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임명될 때부터 지역주민들로부터 지역을 모르는 ‘낙하산 인사’라는 항의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지역과 소통하지 않아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입니다.강원랜드 경영진은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을 다시금 되새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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