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정치권·비대위 잇따라 면담
현안 지연 놓고 의원 질책 이어져
“합당한 설득 없어 환경부 불신”

강원도가 제출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대안 노선에 대한 환경부의 전략환경평가 결과가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및 동서고속철 추진 비상대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결론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좋은 방향으로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달 중·하순까지 본격적인 전략환경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강원도와 국토부가 제출한 새로 보완된 노선안과 본래 사업자가 건의한 우회 노선 등 다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대안노선 요구에 대해 “설악산 지하를 뚫을 절박한 이유,이 방법 밖에 없다는 판명을 받는 과정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횡성 상수원보호구역 공장입지 제한 완화,원주 캠프롱 부지 반환 등 강원도 주요 환경 현안에 대해서도 전방위적 검토와 해결을 약속했다.

오색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보완안이 들어오면 본격 협의가 이뤄질텐데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고,횡성 댐문제는 “물공급 능력을 다시 훑어보겠다.연말까지 나올텐데 당겨서 다시 보겠다”고 했다.

도내 국회의원 8명으로 구성된 도국회의원협의회는 이날 조 장관 등 환경부에 도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했다.권성동 협의회장은 “강원도 현안을 미루고만 있는데 합당한 설득을 해야 한다”며 “질질 끄는 행태를 참을 수가 없다.이러니 정권을 떠나 환경부가 신뢰를 못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국회 예결위원장인 황영철 의원도 “강원도민들의 분노를 쉽게 본 것 같은데 계속 발목잡으면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진행된 민주당 도당 및 비대위 간담회에서 김철수 속초시장은 “4월까지 진전이 없으면 민심을 돌릴 방법이 없다.소외된 민심을 참고해 결단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강원도 현안을 미리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다소 미흡했다”고 밝힌 후 “특별히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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