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두-원두-커피
▲ 생두-원두-커피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두 번째 독일의 커피이야기다.커피하면 카페인이 연상되는데,카페인은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적당량을 음용했을 때 일반적으로 각성,이뇨,지방분해,숙취해소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질병과 관련해서도 간암이나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천식이나 당뇨병 등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그러나 과다 섭취로 인한 불면증이나 두근거림,신경과민 등 부정적인 영향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그 효과는 보통 1시간 이내에 나타나고,3시간 정도가 지나면 효과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최근 한 연구에서는 낮잠(nap)을 자기 전에 한 잔의 커피는 잠이 깨었을 때 맑은 정신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또한 카페인이 뇌 내에서 항우울제 성분을 생성해 기분을 전환시켜줌으로서 자살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 생두-원두-커피
▲ 생두-원두-커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의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다.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의 경우도 300㎎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 체중 1㎏ 당 2.5㎎ 이하의 카페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카페인은 커피와 차,초콜릿,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게 된다.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150㎖ 아메리카노 한잔에 함유된 카페인은 대략 100㎎ 내외다.이를 가이드라인으로 하여 커피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또한 WHO나 FDA에서도 카페인은 중독물질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독일의 카페문화는 17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도시 라이프치히에 ‘커피바움(Coffee Baum)’이라는 커피하우스가 오픈을 한다.역사적인 동서간의 분단 시기엔 문을 닫았다가 통일을 이룬 1990년대 말에 다시 오픈해 성업 중이다.당시 유명인들이 커피를 마셨던 자리를 복원해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을 뿐 아니라 커피박물관이 있어 볼거리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유럽의 카페가 그렇듯 독일의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카페는 커피를 마시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소통과 토론의 장이었고,문학을 논하는 당대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었다.독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나 음악가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다.철학자들이 철학적 사고를 하고 이론을 정립하는데 커피가 많은 기여를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들이 즐긴 커피는 어떤 맛이었을지 궁금증이 인다.커피바움을 즐겨 찾은 인사들로는 괴테와 바그너 등이 있고,유명 카페에는 어디든 찾아갔던 나폴레옹의 이름도 등장한다.

철학자이자 작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커피를 지적인 음료라 칭하면서 하루 30잔에 가까운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그가 커피를 좋아했다는 또 다른 근거는 베니스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을 자주 찾았다는 것이다.그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쓸 때 자신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회상하면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달래야 했을지 짐작이 간다.오늘은 지난날의 좋은 추억을 기억하면서 부드러운 드립커피 한잔하시길...



밴드주소: https://band.us/@coffeestorya

김명섭 한림성심대 교수

△(사)한국커피협회 부회장 겸 바리스타사관학교 교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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