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양구 두타연 트레킹
이목정∼비득안내소 구간
원시림 연상 숲·생태계 보존
도보 3시간·자전거 1시간 소요
단체 이용시 관광해설사 안내

▲ 양구 두타연을 찾은 학생들이 두타연 징검다리를 건너며 트레킹을 하고 있다.
▲ 양구 두타연을 찾은 학생들이 두타연 징검다리를 건너며 트레킹을 하고 있다.

두타연은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DMZ 천혜의 트레킹 코스다.봄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겨울의 옷자락을 벗고 봄 단장이 한창인 두타연을 찾아 산책로와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자연이 주는 최상의 힐링을 느껴보자.


▲ 양구 두타연 전경
▲ 양구 두타연 전경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6·25전쟁 이후 6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과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위치해 있어 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입장할 수 있다.

두타연이란 명칭은 천년 전 두타사란 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두타연 트레킹 코스의 출입 가능 구간은 방산면 이목정안내소에서 두타연~하야교를 지나 동면 비득안내소까지 이르는 비포장도로인 평화누리길 12㎞구간이다.

비득안내소는 양구군 식수전용 저수지 신설사업으로 2020년 2월까지 출입이 통제돼 현재 이목정 안내소를 통해서만 두타연 트레킹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양구 두타연 트레킹코스를 자전거 동호인들이 달리고 있다.
▲ 양구 두타연 트레킹코스를 자전거 동호인들이 달리고 있다.

트레킹은 이목정 안내소에서 차량으로 두타연까지 이동한 후 도보로 쉼터3과 하야교 삼거리,포토존,쉼터2,비아목교,쉼터1,비득안내소에 이르는 약 3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로 자전거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입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최종 출입시간은 오후 4시이다.또한 단체 이용시 두타연 관광안내소에 미리 연락을 하면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두타연 출입신청소인 이목정안내소 직전에는 소지섭 길 51km의 시작을 알리는 두타연 갤러리가 있다.

소지섭 길은 DMZ일대를 배경으로 2010년 출간된 소지섭의 포토에세이집 ‘소지섭의 길’의 발간 기념으로 총 6개 코스에 51km로 조성됐으며 두타연 갤러리에서 두타연에 이르는 8km가 제 1코스다.

이목정안내소를 지나 관광안내소에 도착해 두타연에 이르면 주변에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 양구 두타연 생태탐방로에 설치된 출렁다리인 두타교.
▲ 양구 두타연 생태탐방로에 설치된 출렁다리인 두타교.

생태탐방로를 지나 비포장 도로로 이어진 숲속 길을 걷다 보면 길 중간에 나무로 난간을 장식한 두타1교와 두타2교가 멋드러진 풍경을 선사하며 트레킹하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나는 하야교 밑으로는 금강산에서 흘러 온 수입천 지류와 동면 비아리에서 흐르는 남쪽의 물길과 자연스레 합류한다.

하야교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비득 안내소까지 이어지며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금강산 가던 옛길의 길목이 나타난다.

현재 이 길목은 철문으로 막혀져 국도 31호선 금강산 32km를 나타내는 표지판만 걸려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돼 통행이 가능하면 금강산으로 소풍을 떠날 수 있는 도로다.투타연을 걸으며 한국전쟁의 상처는 치유하고 남북 평화 공존을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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