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이야기길 등 6개 코스
금병산따라 김유정 흔적 남아
구곡폭포~문배마을 숲길여행
의암호 부담없이 걷기 좋아

▲ ‘물깨말 구구리길’은 한적한 숲과 고즈넉한 산골 마을이 이어져 트레킹 여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 ‘물깨말 구구리길’은 한적한 숲과 고즈넉한 산골 마을이 이어져 트레킹 여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매서웠던 추위가 물러가고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봄이 다가왔다.추웠던 겨울이 지나가면 기다렸던 트레킹마니아들에게 최적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새로 돋아난 새싹,화사하게 피어나는 꽃 등 따사로운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다 보면 춘천의 모습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겨우내 집안에만 앉아있어 찌뿌둥해진 몸을 풀어내기위해 춘천 트레킹만한 것이 없다.봄을 한몸에 느낄 수 있는 춘천 트레킹 코스인 봄내길을 소개한다.

봄내길은 실레이야기길,석파령너미길,물깨말구구리길,의암호나들길,소양호나루터길,품걸리오지마을길 등 총 6개 코스로 이뤄졌다.‘봄내’는 춘천(春川)의 순 우리말이다.춘천은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산봉우리와 능선에 쏙 안겨있는 분지여서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트레킹의 최적지로 손꼽힌다.봄내길 1코스는 금병산서 춘천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실레 이야기길’을 따라 금병산 정상을 오르면 탁 트인 시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 ‘실레 이야기길’을 따라 금병산 정상을 오르면 탁 트인 시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1코스 ‘실레이야기길’이 위치한 곳에는 소설가 김유정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이 길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금병산에는 김유정 작품을 딴 봄봄 길,산골 나그네 길,금따는 콩밭 길,동백꽃 길이 있어 정상에 오르면 춘천 시내의 탁 트인 시야가 한눈에 들어온다.역사와 문학,자연을 잇는 2코스 ‘물깨말 구구리길’은 강촌역을 출발해 구곡폭포를 거쳐 문배마을을 거쳐 봉화산(해발 526m) 자락 임도를 따라 구곡폭포로 되돌아오는 길이다.총 거리는 13.7㎞,길에서 만나는 한적한 숲과 거대한 폭포,고즈넉한 산골 마을이 트레킹 여행의 참맛이 전해진다.

춘천의 옛길 수레너미고개를 넘어 서면으로 이어지는 3코스 ‘석파령너미길’은 춘천의 역사와 만나는 길이다.험한 고갯길인 석파령을 넘어 신임과 전임 춘천부사가 좁은 길에서 자리를 잘라서 나누어 앉을 만큼 험한 길이었지만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잊지 못해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임진왜란 당시 옥포 해전에서 전공을 세운 한백록 장군의 묘와 정문,고려충신 장절공 신숭겸의 묘역 등이 있어 역사의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의암호 나들길’은 춘천의 상징인 호수와 소양강 처녀상,공지천 등을 만나 산책로를 중심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다.
▲ ‘의암호 나들길’은 춘천의 상징인 호수와 소양강 처녀상,공지천 등을 만나 산책로를 중심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잔잔한 의암호를 끼고 서면에서부터 삼천동까지 걷는 4코스 ‘의암호 나들길’은 춘천의 상징인 호수와 소양강 처녀상,공지천 등을 만나 산책로를 중심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다.의암호의 호숫가 풍경은 새벽안개가 아름답고 저녁 석양 무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이른 아침 시간 소서면에서 삼천동 수변까지 걸으면 물 위의 물안개가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밖에도 적삼나무로 만든 4~5m짜리 클래식 우든 카누를 이용해 의암호를 구석구석 누빌 수 있다.카누를 타면서도 즐길거리는 의외로 많다.노을빛에 곱게 물든 의암호의 저녁 풍광은 보는 이의 혼을 빼앗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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