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현숙 차상찬전집편찬위원장
자료 비교·대조해 삭제된 글 발견
“다채로운 문화콘텐츠 활용방안 마련”

“일제강점기 언론인이자 뛰어난 문필가였던 차상찬 선생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평가해주길 바랍니다.”

정현숙(사진) 차상찬전집편찬위원회 위원장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상찬 전집’ 발간 소감과 함께 청오 차상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평가,전문가들의 대대적인 학술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집은 100여년의 세월이 지난 차상찬 선생의 글들을 ‘원문 보존’에 중점을 두고 발간됐다.정현숙 위원장은 “끝까지 논란을 거듭한 문제는 ‘원문을 그대로 수록하느냐’였다”며 “저희가 안하면 원문보존이 힘들것이라는 생각에 오식이나 오타도 그대로 옮기며 발간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대중들에게 읽히는 책보다 학술적인 의미에 중점을 둔 책이니 만큼 사실 고증과 진위 여부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이번 전집 작업은 출판사 달아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차상찬문고와 아단문고의 원본,개벽사와 오성사의 영인본 등 여러 자료들을 비교 대조하면서 차상찬의 글을 확인,당시 삭제됐던 글들도 찾아냈다.정현숙 위원장은 “잡지 ‘개벽’에는 일 기자(一 記者)나 무기명으로 발표된 글이 200여 편에 이르는데 워낙 방대하다보니 아직 확인하지 못한 글들도 여러 편 있다”고 말했다.

차상찬전집편찬위원회는 잡지 ‘별곤건’에 실린 글,차상찬 선생의 육필원고 등 전집 발간을 끝마치기 위해서는 최소 10권 이상의 과제가 남았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이 책은 차상찬을 널리 알리게 된 구체적인 사료집으로서 의미가 있고 전집을 통해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특히 차상찬은 뛰어난 문필가였던 만큼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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