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둘레길 개방 지역경기 활성화 기대 철원은 안전이 걱정

국내 처음으로 남방철책선까지 가는 평화 둘레길이 고성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오는 27일 개방된다고 합니다.정부는 파주·철원·고성 등 3곳에 DMZ 평화 둘레길을 개방하려던 계획을 접고 고성에서만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철원·파주 둘레길은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방한다고 합니다.고성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통일전망대까지만 갈 수 있었지만,앞으로는 통일전망대를 지나 DMZ 바로 밑 남방철책선이 있는 금강산 전망대까지 갈 수 있습니다.이처럼 남방철책선 바로 밑까지 개방된 것은 남북 분단 후 처음입니다.

고성 평화 둘레길은 2000년 남북평화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가는 길목이고 9.19 남북군사 합의에 따라 남한 쪽에 유일하게 원형보존된 369GP까지 걷는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남북 분단 현실을 체험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남북 관계의 긴장이 완화되면 2008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정도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동해북부선 개설로 이어져 남북이 관광에 이어 산업까지 교류하는 평화 특별지역으로 부각 될 수 있습니다.

고성 평화 둘레길 길이는 7.9㎞입니다.통일전망대에서 해안 철책을 따라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출입 통로인 금강 통문까지 2.7km를 걷는 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왕복 구간을 차량으로 5.2km를 이동하는 차량코스가 운영됩니다.남북 휴전 후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던 금단의 땅이었습니다.맑은 날에는 외금강 기암괴석과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무엇보다 70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깨끗한 동해와 주변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다는 것에 많은 기대감이 듭니다.

고성 평화 둘레길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첫 육로관광이어서 10년 이상 침체 된 고성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그러나 철원과 파주는 DMZ내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북한과 안전보장 조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방문객의 안전이 걱정됩니다.2008년 금강산 관광에 갔다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 씨와 같은 희생자가 또다시 나오면 안 됩니다.방문객의 신변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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