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후속준비 지지부진
정부차원 논의·국비 확보 난관

정부가 2032하계올림픽 남북공동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강원도가 대한체육회로 제출한 2021동계아시안게임 유치신청이 4개월째 표류,2021대회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4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에 2021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후속 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당시 대한체육회 내부사정으로 실무작업이 진행되지 않은데다 정부가 2032하계올림픽 남북공동유치 카드를 꺼내면서 2021대회 유치 신청 논의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2021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오는 8월까지 국내 절차를 완료해야하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절차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대회 유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2021대회 유치에 대한 정부 논의가 도의 수차례 건의에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도가 요청한 2019년도 국비 50억원도 불발되면서 예산 문제도 난관에 부딪혀서다.

대회 유치를 위한 국내 절차가 장기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OCA는 대한체육회에 국내 진행 상황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도는 지난해 4월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가 태국 방콕에서 세이크 아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장을 만나 2021대회 유치에 대한 OCA의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확인했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 도 차원의 후속준비는 나설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의 2021대회 유치가 불발되면 대회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한국(강원도)을 제외하고 2021대회 유치의사를 보인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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