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망상 일대에 산불이 발생,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가 초토화 됐다.
▲ 동해 망상 일대에 산불이 발생,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가 초토화 됐다.
▲ 동해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에 산불이 번져 리조트가 불길에 타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 동해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에 산불이 번져 리조트가 불길에 타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국민 관광지로 손꼽히는 동해 망상오토 캠핑 리조트가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우거진 송림과 탁트인 바다,길게 늘어선 오토 캠핑장과 텐트 촌.낭만의 도시 망상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금방 폭격을 맞은 듯 시커먼 연기만 피어 올랐다.

지난 4일 밤 11시46분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5일 오전 0시48분쯤 동해방면으로 넘어와 망상 해변을 덮쳤다.

불은 순식간에 바다 끝까지 삼킬 기세로 날아들었다.

이 불로 망상오토캠핑장의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숙영시설 44동 56실이 모두 불에 탔으며 한옥타운 2동도 전소됐다.

지난 2002년부터 백사장을 비롯해 부지 29만㎡에 전통한옥과 숙영시설 60동,캠핑카 등을 갖춘 망상오토 캠핑장은 이번 불로 시설 대부분이 불에 탔다.

▲ 동해 망상 일대에 산불이 발생,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가 초토화 됐다.
▲ 동해 망상 일대에 산불이 발생,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가 초토화 됐다.
동해지역 대표 관광지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강한 바람을 타고 동해지역으로 접근한 불은 동해휴게소 1동과 망상 석두골 주택 10여 채,차량 2대를 태웠다.

이날 불로 연기 흡입을 한 주민 등 8명이 병원으로 이송,치료받고 모두 귀가했다.

▲ 동해 망상 일대에 산불이 나면서 동해 약천온천실버타운 입주자와 이레마을 노인요양원,주민,학생 등 360여명이 동해 체육관에 긴급 대피했다.
▲ 동해 망상 일대에 산불이 나면서 동해 약천온천실버타운 입주자와 이레마을 노인요양원,주민,학생 등 360여명이 동해 체육관에 긴급 대피했다.
망상 실버타운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실버타운 옥상으로 불이 붙어 옥상 일부가 소실 됐으며 입주자 83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근 배다니 마을 주민 30여명과 이레마을 노인 요양원 90명,동해시요양원 95명,동해요양원 53명,동해상고 생활관 학생 40명 등 360여명이 동해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망상초교는 이날 임시 휴교했으며 오토캠핑장에 MT를 온 강릉 원주대학생 130여명도 동해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수십년 간 애써 가꾼 산림은 180여 ㏊나 소실됐다.

친구들과 MT를 온 전 모 학생(강릉원주대)은 “불이 순식간에 번져 너무 놀라 도망치듯 캠핑장을 빠져 나왔다”며 “망상 캠핑장은 캠핑하기에 좋은 곳인데 산불로 인해 한순간에 사라지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심규언 시장은 “망상오토캠핑 리조트는 시의 주력 관광지인데 화마가 휩쓸고가 너무나 허망하다”며 “주민들이 거주한 가옥과 각종 시설, 오래도록 정성을 들여 가꾸어온 송림 등이 불에 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간밤에 강풍을 등에 업고 광기의 불질을 한 산불의 흔적은 해가 떠서야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동해 망상.그 불길을 잊고 싶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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