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국내 자매도시 기자 4.3유적지 팸투어 실시
평화공원,선흘 도틀굴,너븐숭이 등 유적지 방문
4.3 희생자 보상,진상규명,명예회복 이뤄져야

전국 언론인들이 제주도 서귀포시를 찾아 4·3의 아픔을 배우고 평화·상생을 기원했다.

제주 4·3은 지난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제주 인구의 10%인 약 3만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됐다.서귀포시(시장 양윤경)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국내 자매도시 기자 대상 4·3유적지 팸투어를 실시했다.이번 팸투어는 71주년을 맞은 4·3 역사의 올바른 이해와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기자단은 4·3 추념식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 조성된 4·3평화공원에서 4·3사건 가치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이어 선흘 도틀굴과 북촌 너븐숭이,정방폭포,서복전시관 등 4·3 유적지를 찾았다.특히 400여명의 주민이 희생된 북촌 너븐숭이 마을을 방문,당시 10세 남짓한 고완순(81·여) 전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의 생생한 증언을 전해들었다.

고씨는 “군인들의 지시로 주민들이 국민학교 운동장에 갔는데,군인들이 울타리에 설치된 기관총으로 많은 사람들을 쏴 북촌마을은 사건 이후 어쩔 수 없이 한날 한시에 제사를 지낸다”며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게는 광주 사태처럼 보상을 해주고,국가가 책임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정치적 이용과 편협된 시각으로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서는 안된다”며 “전국 기자들이 4·3을 제대로 알고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 김우열 woo9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