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 6일 진화됐다.강풍·건조 특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오후 2시 45분쯤 인제 남면 남전1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지 45시간만이다.

당국은 이날 헬기,진화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 동원,진화작업을 펼쳐 낮 12시쯤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이번 산불로 산림 30ha가 소실됐고 창고 1동,비닐하우스 4동,컨테이너 1동이 전소되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헬기 8대와 임차헬기 1대가 투입됐으며 군부대도 육군헬기 6대,주한미군헬기 4대를 동원했다.또 진화차 12대,소방차 11대와 진화인력 750명이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쯤 헬기를 이용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심한 연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오전 10시쯤 본격적인 항공진화를 벌여 낮 12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하지만 험한 산세와 가파른 절벽 등으로 인력투입이 어려운 곳에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자 잔불진화를 위해 해가질 때까지 헬기를 투입시켰다.다행히 저녁 무렵 비가 내리면서 잔불정리에 도움이 됐지만 7일 또 다시 연기가 목격되는 등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7일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철수하는 대신 군청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국유림관리소와 함께 뒷불 감시조 운영에 들어갔으며 만일을 대비해 진화헬기 10대도 대기 중이다.

군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아울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빠른 시일 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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