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180㏊·석두골 주택 9동 전소
시, 주택용 컨테이너 등 지원 총력

지난 4일 강릉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까지 확산,망상지역을 집어 삼킨 가운데 피해액이 605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

동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자 피해 조사를 실시,잠정 피해액이 60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화재로 산림 180㏊를 비롯해 망상 석두골 주택 9동,부속시설 5동,차량 2대가 전소됐다.

또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숙영시설 46동을 비롯해 한옥 2동이 소실됐고 망상 실버타운 일부가 불에 탔으며 동해 휴게소가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리조트에 MT를 왔던 강릉원주대 학생 8명과 119 구급대원 2명이 화상증세와 호흡곤란,손가락 열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모두 귀가했다.

동해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360명은 전원 귀가 조치됐으나 주택 화재로 집을 잃은 9가구 23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망상 수련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편 이번 화재는 초속 20m의 강풍에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관 사회단체의 투혼도 빛났다.

불이 나자 시청 상황실에서는 소방서와 경찰서,군부대 등 유관기관들이 집결해 지휘 통솔했다.

동해소방서는 보유한 차량 21대를 망상 석두골과 리조트 등으로 분산 배치해 진화에 나섰으며 해군 소방대와 동해 의용소방대원 112명도 긴급 투입됐다.산림청과 국방부 등에서 출동한 헬기가 22대에 달하고 해군 1함대 사령부와 8군단,소방공무원 1900여명,시청 공무원 400여명 등 4800여명의 인력이 밤잠을 설치며 진화에 나섰다.

시는 빠른 복구를 위해 우선 피해 가구에 주택용 컨테이너를 지원하고 잔재물을 철거하는 한편 피해조사를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홍성배 sbh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