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해당 지역의 유명 콘도미니엄과 리조트들이 임시 휴업했으며 음식점들의 예약취소가 이어지면서 관광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평상시면 만실에 가까운 손님으로 북적였던 콘도미니엄의 예약 취소율이 80%에 달하고 동해안 관광지 횟집거리는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 입니다.더 큰 문제는 이같은 사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난 4일 고성과 동해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6,7일 이틀간 예정됐던 ‘2019 설악벚꽃축제’가 취소됐고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강릉 벚꽃잔치도 부대행사인 불꽃놀이가 취소되는 등 축소 운영됐습니다.고성 군민체육관에서 5~7일동안 열릴 예정이던 제61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와 고성 미시령 힐크라임 대회도 취소되는 등 동해안 지역의 각종 행사와 체육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처럼 위축된 관광경기를 살리기 위해 SNS 릴레이캠페인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김창호 전 설악동번영회장이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초·고성은 이번 산불로 많은 것을 잃었고, 모든 것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부족한 것이 관광객입니다.산불로 피해 본 관광도시 속초·고성에 많이 놀러와 주시는 게 최고의 도움입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페북 친구들이 속속 ‘좋아요’나 ‘공유하기’를 눌러 호응하고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강원도와 해당시·군은 관광 및 상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장·단기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