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피해 옥계주민 발길 뚝
“평상시 보다 매출 30% 감소”

▲ 동해시 망상동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북평 5일 장터마저 썰렁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 동해시 망상동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북평 5일 장터마저 썰렁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동해 북평 5일 장터.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이후 처음 열린 5일장은 썰렁하기만 했다.평상시 장날은 장터 골목을 다니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이날은 예외였다.장날이 월요일인데다 때 마침 강풍까지 불어 천막이 날아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절반으로 줄었다.

더욱이 생활권역이 강릉 보다는 동해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옥계 주민들의 발길마저 줄어 장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보리쌀과 발굽버섯 등을 판매하고 있던 김 모(78)할머니는 “새벽부터 쌀을 이고 장을 펼쳤는데 점심때가 되도록 마수걸이도 하지도 못했다”며 “산불도 나고 바람도 불어 그런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건어물을 판매하는 한 아주머니도 “장은 사람이 많아야 물건이 팔리는데 산불 피해 이후 첫 장날이라서 그런지 장사가 평상시보다 30%가량 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 장이 펼쳐져야 할 낮 12시이지만 곳곳에 장사꾼들의 빈자리고 보였고 일부는 강풍으로 일찍 철수했다.산불 피해로 각종 행사의 취소도 잇따랐다.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부곡동 수원지에서 예정된 제17회 유천 문화축제가 취소됐으며 8일 열릴 예정이었던 동해시 문화원장 취임식이 연기됐다.

또 9일 동해 향교 전교의 이·취임식도 연기됐으며 같은 날 열릴 예정이었던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준공식도 미뤄졌다.제30기 동해시 사회복지학교 입학식도 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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