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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산불 악몽, 고압선 땅에 묻어라

-대형산불 원인 제공 주민 불안, 한전 관리부실도 점검을

데스크 2019년 04월 09일 화요일
속초·고성의 대형 산불이 전신주 개·폐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고압선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고압선은 여려 차례 영동지역 대형 산불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2004년 3월 산림 180ha와 가옥 38채를 태운 속초 산불의 원인은 속초변전소 인근 고압선에서 발생한 불꽃 때문이었습니다.당시 한전 측은 부인했지만 경찰은 강풍에 의해 2500볼트짜리 고압선이 절단되면서 발생한 불꽃이 야산으로 튀어 발화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같은 날 발생한 강릉 사천면 산불도 전봇대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땅에 떨어져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2005년 4월 발생한 양양 산불도 강풍에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에 걸쳐 스파크가 발화되는 등 고압선에 의한 화재는 동해안을 산불 공포로 만들었습니다.

강원 도내에 설치된 전신주는 총 67만 9423개라고 합니다.영동지역은 수도권과 휴전선으로 보내는 송전탑이 많습니다.영동 주민들은 전신주와 고압선에서 또다시 불꽃이 튀어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이제 영동지역 전선 지중화 사업을 고려해야 합니다.도내 송변전 선로 지중화율은 1.1%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서울의 89.6%와 비교하면 엄청납니다.도심에 집중 설치되는 전신주인 배전선로의 도내 지중화율은 8.4%로 경북 6.3%,전남 7.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최하위권입니다.영동지역에서 전신주와 고압선으로 인한 대형 산불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한전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 후 지방자치단체와 한전이 공사비의 50%를 부담합니다.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전선 지중화 사업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산불 위험지역과 도시 주변지역만이라도 설치해야 합니다.전신주와 고압선으로 반복되는 산불발생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전선 지중화 사업비보다 수백 배 많은 피해를 볼 수 있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또 한전 측의 전신주와 고압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노후설비 교체가 시급합니다.지난해 한전의 배전 유지 및 보수 예산이 4000억 원 삭감돼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이참에 영동지역 모든 전신주 개·폐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전문가들은 “개·폐기가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면 이처럼 폭발 가능성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한전의 관리 부실이 사실로 드러나면 엄청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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