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K-water 강원본부 지역협력부장

▲ 박규영 K-water 강원본부 지역협력부장
▲ 박규영 K-water 강원본부 지역협력부장
물은 인간의 생명유지와 문명사회에 필수적인 자원이자 막대한 자연 재해를 불러오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이상기후로 인해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과 재난의 사전 예방의 중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에는 장마 및 태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으며 여름철 폭염으로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뭄피해가 극심했다.특히 속초시를 비롯한 영동지역의 겨울가뭄 및 물 부족 현상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동지역의 하천은 지형적 특성상 유역면적이 적고 유로연장이 짧아(속초시 쌍천의 경우 12.6㎞) 하천수가 동해바다로 빠르게 유출돼 갈수현상이 쉽게 발생한다.도내 상수도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산간지역 및 낙후지역이 많아 상수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급수지역이 많이 산재돼 있다.2016년 전국 상수도 보급률 96.4%에 비해 강원도는 90.5%로 충남,전남에 이어 3번째로 낮으며 전국 유수율 평균 84.8%에 비해 강원도는 73.4%로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영동지역 내 물 부족 문제는 여러 요인이 복합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 대안이 마련돼야만 영동지역 주민들의 물 복지가 향상될 수 있다.이러한 대책으로는 지하수나 지하관정 개발을 통한 새로운 수원 확보,수계간 연결을 통한 사용량 확보,물 아껴 쓰기 등의 방법이 있으며 현재 정부 정책에 따라 국고를 지원하는 사업인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한 유수율 제고 또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다.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2017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노후상수도 정비 및 지방상수도사업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환경부) 정책에 따라 국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관망정비,누수탐사 및 정비,블록시스템 구축 등 노후화된 지자체의 상수관망을 정비하는 사업으로,현재 강원도내 총 7개의 지자체에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K-water는 이중 속초시,횡성군,인제군,양양군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현대화사업을 시행중이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과학적인 관리가 가능한 관망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수율을 85%로 제고하게 되면 물이 새는 물량이 최소화되고 수돗물 생산비용의 절감,수질개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절감된 예산을 시설확충 및 보수에 사용해 상수도사업의 선 순환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또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물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영동지역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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