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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송이 자생지 산불로 소실 농가 울상

송이채취 산림 30ha 잿더미
남전1·2리 주민 생계 직격탄
피해보상 현실화 한 목소리

최원명 wonmc@kado.net 2019년 04월 09일 화요일
“올해 송이 채취는 포기해야겠네요.”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로 올해 송이 채취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산촌마을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 45분쯤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30ha가 잿더미로 변했다.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도 크지 않았지만 막대한 산림이 폐허가 됐다.현재 구체적인 피해규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간접적인 피해까지 집계되면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지역은 남면 남전1·2리 주민들이 국유임산물 양여를 통해 고로쇠와 잣,송이,능이를 채취하는 곳으로 주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주민 대부분이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임산물 채취를 통한 부수입이 가계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남전1리 주민 최창도(60)씨는 “이번 산불로 소실된 지역의 송이가 굵고 상품가치가 좋았다”며 “해마다 송이 채취량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글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어 “30년 전에 불이 났던 곳도 이제 조금씩 송이가 나오기 시작하던데 최소 10년 내에는 송이 채취가 힘들 것 같다”며 허망해 했다.

산림피해 규모도 당국의 발표보다 크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산불이 진화된 뒤 매년 아버지와 함께 다니던 송이밭을 다녀왔다던 오창언(25)씨는 “송이를 채취하던 곳을 둘러봤는데 모두 불에 타버렸다”며 “훼손된 면적이 기존 발표된 것보다 훨씬 많은 100ha는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상 현실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산불진화대로 참여했던 한 주민은 “일부 주민의 경우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이에 따른 보상은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망막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군은 뒷불 감시와 함께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최원명 wonm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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