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화재복구 3가지 방안 제시
피해규모 달라 의견취합 난항
일부 자부담 비용 부담 호소

화재피해를 입은 중앙시장의 재건 방안을 놓고 상가마다 의견이 달라 합의안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중앙시장상가번영회(회장 백귀현)는 8일 원주생활문화센터에서 중앙시장 ‘나’동 상가 건물주 83명을 대상으로 화재복구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번영회는 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출한 △‘나’동 구조보강 △‘나’동 재건축 △4개동 전체 재건축 등 3가지 방안에 대한 총공사비 및 공사기간 등을 건물주들에게 설명했다.하지만 나’동 구조보강 및 재건축에는 각각 910만원과 790만원 등의 건물주 자부담이 발생하는 데다 일부 건물주는 비용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합의점 찾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나’동 상가건물주 최 모(73)씨는 “화재로 상가가 소실된 곳들은 리모델링이든 재건축이든 해야지만 우리 상가는 피해가 크지 않아 복구에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다수 의견에 따라야겠지만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물주 함 모(58)씨는 “상가가 비어있고 월세도 못받는 형편에 당장 1000 만원에 가까운 비용은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귀현 번영회장은 “각 상가마다 피해상황이 달라 의견을 취합하는데 어려움도 예상된다”며 “일주일 정도 설문조사 기간을 거쳐 다수의 의견이 모이는 대로 복구방안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가 산출한 구조보강 및 재건축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나’동 구조보강과 ‘나’동 재건축에는 각각 44억원과 38억원이,4개 동 전체 재건축에는 총 27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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