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가 험해 대형 산불에 취약한 삼척 도계에 산불진화 헬기 용수로 쓰일 취수원이 만들어진다.

시는 산불진화 헬기 용수 확보를 위한 담수지 조성사업을 이달 중 착공한다고 9일 밝혔다.특별교부세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준공하는 담수지는 도계 점리에 저수량 1만9448t 규모로 조성된다.담수지 면적은 4700㎡,수면에서 바닥까지 높이는 10m로 산불진화 헬기 중 대형인 카모프헬기 2대가 동시에 취수 가능하다.

담수지가 만들어지면 산불헬기가 취수 뒤 산불 현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2분 안팎으로 단축,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된다.현재는15분 이상 걸리는 하장면 광동댐이나 미로면 고천저수지 등을 이용해야 한다.블랙밸리골프장 임시 담수지는 비교적 거리가 가깝지만 수량이 부족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5월 도계 산불 뒤 행정안전부에 취수원 필요성을 적극 제안,사업비 전액을 특별교부세로 확보했고,헬기 시범 운행과 주민설명회 3차례를 거쳐 담수지 위치를 결정했다.시는 담수지가 만들어지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도계공설운동장에 이동식 대형저수조와 급수시설을 설치했다.

안효철 시산불방지담당은 “산악지역 특성상 담수지가 만들어지면 산불 대응력이 크게 강화된다”며 “담수지에서 이동시간이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신기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지역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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