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산 이들의 보금자리가

타들어갈 때

애타게 동 동 구르기만 할때

전국에서 수퍼 화이어 맨들이

불 길마다 버티어

불길에 쌓였을 동생의 안식처는

화재의 끝자락이 되고



대피조차 없는 추모공원은

공포의 밤을 무사히 보내고

그나마 다행인 고마운 마음에

먼길 찾아간 나는

통곡을 한데도 되돌릴수 없는

잿더미에

마냥 눈물만 흘릴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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