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돕기 성금 150억원 돌파
대기업부터 어린이까지 동참
전국 지자체 물품 지원 잇따라
자원봉사 신청자 8000명 육박

▲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 산불지역에서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9일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에서 전소된 주택을 보며 한 주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명준
▲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 산불지역에서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9일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에서 전소된 주택을 보며 한 주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명준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보듬는 온정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들고 있다.산불피해로 앞날이 막막해진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국민성금이 접수 3일만에 150억원을 넘어서고 자원봉사 신청도 8000여명에 육박했다.산불로 인한 고통을 나누기 위한 국민적 성원이 피해주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로 전해져 재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국민들의 온정이 강원도를 향하면서 전국재해구호협회,대한적십자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이 9일 현재 148억원으로 집계됐다.기부행렬은 대기업부터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돼지저금통에 이르기 까지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생수,컵라면,즉석밥,통조림 등 먹거리와 생필품도 전달되며 피해주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산불소식이 전해지자 ‘장난감 플리마켓’에서 모금한 183만6000원을 비롯해 4월 한 달간 주말 플리마켓에서 얻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경남 밀양시는 백미 71포(포당 4kg)를 수송했고 이웃 경기도는 이불 150세트를 피해지역에 전달했다.고양이민자통합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 중인 18개국 출신 이민자 100여명은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143만4000원을 모금해 기부했다.

자원봉사신청도 쇄도하고 있다.도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9일 현재 산불피해를 입은 동해안 4개시군에 접수된 자원봉사자는 개인 365명을 비롯 194개단체 7094명 등 총 7459명에 달한다.이재민과 고통을 함께하기 위한 자원봉사 신청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성 소재 군부대 22시단은 필요시 군장병 1600여명을 투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재호 강원도자원봉사센터장은 “전국 각지에서 국가재난급 산불피해를 입은 동해안 이재민의 재기를 위해 십시일반 힘이 모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다음주까지 산불피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원봉사활동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창현·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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