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정원·학급증설 등 제안
학부모 “현실성 없어” 맹비난
교육청 “추가대책 마련할 것”

속보=원주 기업도시 내 섬강초의 포화상태에 따른 학생 분산대책(본지 4월 4일자 17면)을 놓고 학부모들이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교육장 천미경)은 최근 기업도시 내 초교 학생배치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8일 원주교육문화관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날 교육청은 예상 인원의 2배 가량 학생수가 늘어난 섬강초에 대해 정원의 탄력운영과 함께 학급 수 증설,인근학교 분산 배치 등 3가지 안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정원 탄력운영의 경우,추가 교원배치 없이 학생만 늘어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되고 학급 수를 증설하면 학기중에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인근학교 분산배치는 교실이 남는 시골학교 위주로 선정,시내권 학교가 배제되는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이라고 맹비난했다.

학부모 A(38)씨는“아이가 받아온 설문조사지에 문막초,동화초,지정초 중에 한 곳을 선택하라고 돼 있었지만 어떤 곳도 선택할 수 없었다”며 “더 가까운 시내권 학교는 배제하고 남는 교실이 있는 학교 위주로 선정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학부모 B(32)씨는 “교육청이 일방적 대책을 세워놓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하는 건 순서가 바뀐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한 현실적인 대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해 시내권 학교로의 분산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각 학교에서 진행중인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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