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원

봄들에 검은꽃이 웬말인가

붉은꽃은 어디에도 없으니

봄이 봄 같지를 않구려

무정한 화마

강풍을 타고

산이고 마을이고 통채로 삼켰다



꽃가루가 날려야할 동산이

잿가루 되어 날리니

아아 통탄할 일이 아닌가



이럴 수록 힘내야 한다

파괴는 건설이라 했드시

으라차차 기를 모아



5월이 가기전에

검은꽃이

붉은꽃으로 환생되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원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