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춘천 소양강댐 용너미길 걷기대회
13일 오전10시 소양강댐 일원
총 6㎞ 코스 1시간30분 소요
지그재그길 연중 2~3회만 개방
벚꽃·야생화 등 봄 정취 가득


▲ 갈 지(之)자 형태로 용이 승천할 때의 몸짓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소양강댐 용너미길은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걷기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 갈 지(之)자 형태로 용이 승천할 때의 몸짓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소양강댐 용너미길은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걷기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한번쯤 꼭 걷고 싶었던 소양강댐 지그재그길,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 보세요.”

춘천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인 ‘소양강댐 용너미길 걷기대회’가 오는 13일 오전 10시 소양강댐 일대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봄꽃의 대표주자인 벚꽃 개화시기에 맞물려 열린다.행사장인 소양강댐까지 오는 길은 춘천에서도 손꼽히는 벚꽃거리다.화창한 봄날을 맞아 벚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행사 당일인 13일 댐 하류 주차장에서 신북농악과 상전초교 취타대가 식적 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곧이어 개회식에서는 소양강댐 용너미길 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상금은 금상 30만원(1명),은상 20만원(1명),동상 10만원(5명)이다.메인행사인 용너미길 걷기대회는 상전초교 취타대의 연주와 함께 시작된다.걷기 코스는 소양강댐 하류 주차장~용너미길(댐 사면)~댐 정상~댐 좌안~댐 여수로길~소양강댐 하류 주차장이다.총 6㎞로 오전 11시부터 걷기 시작해 넉넉히 잡아 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걷기 코스가 잘 정비됐고 완만한 경사를 보여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함 없이 걸으며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이 코스의 ‘용너미길’은 갈 지(之)자 형태로 용이 승천할 때의 몸짓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용너미길은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어울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참가자들에게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싱그러운 산바람과 산들거리며 불어오는 강바람이 만나는 용너미길은 이날을 포함해 연중 2~3회만 개방한다.

용너미길을 지나 높이 123m에 이르는 댐 정상에 오르면 탁트인 절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소양강의 푸른 물줄기는 시원함과 상쾌함을 선사한다.깊고 푸른 담수가 보이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웅장한 소양강댐과 자연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뤄 전국 최고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거대한 병풍처럼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는 물줄기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뽐낸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걷기 시작하면 내려오는 길에서 이름모를 야상화가 수줍은 듯이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걷기를 마치고 돌아온 댐 하류주차장에서는 춘성중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15사단 군악대 연주가 펼쳐진다.이밖에 페이스페인팅,민요,제기차기,투호놀이,먹거리장터,지역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먹거리장터에서는 파전과 감자전,전병,곤드레비빔밥 등 지역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또 ‘소양강댐 가수왕’ 선발대회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벌이는 불꽃튀는 경연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도 함께 즐길 수 있다.이날 행사 초청가수인 ‘트로트 요정’ 설하윤과 춘천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훈남스’ 밴드,통기타동호회 등이 방문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축하공연이 끝나는 오후 2시30분부터는 경품추첨이 진행된다.용너미길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소양강댐 용너미길 걷기행사는 K-water 소양강지사,신북읍번영회,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한다.행사 전날인 12일 오후 7시 댐 하류주차장에서는 신북읍번영회가 전야제를 연다.행사 전야제에서는 불꽃놀이를 비롯해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파전과 감자전,전병,곤드레비빔밥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주막도 운영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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