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중 망상리조트만 가능
개인관광시설 지원기준 없어
관광객 감소·재정부담 우려

동해안을 휩쓸고 간 화마로 도내 주요 문화관광 시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지자체 소유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단 1곳만 국비지원이 가능하고 관광숙박 및 문화·종교시설 등 사유시설은 직접지원 기준이 없어 피해 소유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0일 강원도가 조사한 동해안 산불 문화관광시설 피해현황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관광시설은 속초 4곳(한화리조트 콘도·신세계 영랑호 리조트·테디베어팜·속초 밤하늘 글램핑)과 동해 1곳(망상오토캠핑리조트)이다.종교시설은 속초 보광사 1곳과 고성 토성면 소재 교회 5곳이,문화시설은 고성의 작은도서관과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등 2곳과 속초 연극단체 공동 소품창고 1곳이 각각 전소 및 반소,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현행기준으로는 관광숙박시설 중 동해시 소유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 대해서만 국비 50∼80%가 지원된다.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95%이상 전소 또는 소실됐다.동해시는 응급복구비로 예비비 12억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강원도는 재난·재해목적으로 긴급지원하는 예비비 56억원 가운데 망상관광지 피해복구에 8억 4000만원,망상관광지 숙박시설 지원에 2억 9000만원을 각각 투입한다.문화체육관광부도 일반회계 재해복구비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재해복구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관광숙박 및 문화·종교시설 등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직접 지원 기준이 없다.이로 인해 관광객감소에 이어 재정부담 등 이중고가 우려된다.

다만,도내 관광업계 종사자 등은 지난 7일 속초 신세계 영랑호리조트 등 피해시설을 방문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특별융자 추진 등 조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한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당시 박 장관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상환 유예,특별융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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