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지역 강수량 11mm 기록
뒷불감시 종료 피해조사 주력
군 “피해 파악후 복구안 마련”

산불 발생 이후 내린 황금 같은 단비로 인제지역사회가 산불시름을 덜었다.인제군은 9일부터 내린 단비로 10일 뒷불 감시활동을 종료하고 피해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남면지역에는 이날까지 이틀간 11mm이상 비가 내렸다.군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이 진화된 6일 이후에는 현장의 통합지휘본부를 철수하고 군청에 상황실을 마련,잔불제거와 뒷불 감시활동을 벌였다.

지난 8일 남면 관대리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하는 등 긴장을 내려놓지 못했다.다행히 지난 9일 저녁무렵부터 10일까지 내린 비로 뒷불감시 인력을 철수시켰다.

주민 김모씨는 “산불진화 이후에도 연기가 피어올라 불안했다”며 “비가 내린 뒤 이제는 매캐한 냄새도 거의 없어졌다”고 안도했다.산불 진화부터 뒷불 감시까지 6일간 현장에 투입된 산불진화대원들은 대기소에서 진화장비와 개인물품 등을 정비하며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5년째 진화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최모(62)씨는 “매일 산 속을 20㎞ 이상 다니다보니 살이 빠졌다”며 “1m이상 쌓인 낙엽으로 잔불제거에 애를 먹었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아직도 산에 있었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공무원들도 모처럼 현장근무복을 벗고 사무실에서 밀린 업무를 챙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김운기 군산림자원과장은 “산불진화부터 뒷불감시까지 유관기관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비로 뒷불감시는 종료됐지만 산불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동시에 정확한 산림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복구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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