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연구가 박현식 ‘귀래일기’
원주 최영숙 씨 일기 소설화
“누구나 자신만의 발전소 있어”

▲ 50년 넘게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써 국가기록원에 보존하게 된 최영숙(오른쪽)씨와 그의 일기를 소설로 집필한 인물연구가 박현식 박사.
▲ 50년 넘게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써 국가기록원에 보존하게 된 최영숙(오른쪽)씨와 그의 일기를 소설로 집필한 인물연구가 박현식 박사.

원주에 살며 50여년의 세월동안 일기를 써내려온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설로 출간됐다.

인물연구가 박현식(원주출신) 박사가 생애 첫 소설로 감성과 가족애가 있는 동화같은 일기소설 ‘귀래일기’를 펴냈다.이 책은 50년 넘게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써서 지난해 국가기록원에 그 일기를 보존하게 된 최영숙(82) 씨의 일대기를 소설화했다.일기가 곧 소설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소설이다.

책 제목처럼 ‘귀래(貴來)’라는,귀한 사람이 온다는 공간과 자신에게 필요한 공간에 이어 인생에서 희미하지만 소중했던 공간 등을 이은 모습이다.저자는 최영숙씨의 일기를 통해 그의 살아온 인생과 경험을 책에 담았다.일기소설인 귀래일기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이야기로 원주의 ‘시민운동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사상’,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의 ‘인간존엄성’ 등이 내포됐다.


저자는 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귀한사람으로 거듭난다는 ‘귀래정신’이 살아나고,나 스스로 일기를 쓰고 편지를 쓰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박현식 저자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발전소를 갖고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수많은 자산을 가졌다”며 “일기소설 귀래일기를 통해 마음속에 자리잡은 부정적인 근심,걱정,불안의 생각을 떨쳐버리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저자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최영숙씨는 원주 토박이로 15살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내려왔다.지난해 국가기록원에 자신이 써온 일기장을 기증,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최영숙 여사의 일기는 컴퓨터가 없던 시절,일기정보,물가정보,생활정보가 망라된 빅데이터를 만들어냈다.도서출판 누리달.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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