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결과 전국 10곳 선정
한전 밀실추진 등 지역민 반발

한국전력이 고성산불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고성지사를 속초지사에 통·폐합 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현재 산불 발생원인을 둘러싸고 한전의 책임 소재 여부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한국전력은 경영평가 결과 전국 10곳을 선정,통·폐합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지난주 한전 본사 관계자들이 고성지사를 방문,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했다.한전은 소규모 사업장 통·폐합 및 인력 탄력 운영 방침에 따라 고성지사를 폐쇄,속초지사로의 통·폐합을 추진했다.고성지역은 센터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이 같은 방침은 이번 산불로 잠정중단 됐지만 언제든지 재추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 반발은 확산될 전망이다.주민들은 “이번 산불과 같은 큰 재난이 닥칠 경우 위기능력 대처에 허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시설물 관리 등에 허점을 드러내 언제든지 대형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 모르게 한전 내부적으로만 설명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며 “더구나 현재 66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간성읍에 지상 3층 규모의 고성지사 사옥을 신축중이며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같은 불합리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대해 한전 고성지사 관계자는 “현재 통·폐합에 대해서는 추진이 중단된 상태”라며 “향후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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