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300여만원 이상수 선수 전달

지난 4일 고성의 대형산불로 인해 강원도청 소속 선수의 집이 전소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 수영선수 이상수(21·홍천 출신)는 지난 4일 고성에 번진 대형산불로 인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사는 2층집에 불길이 번져 한순간에 거처를 잃었다.가족들은 할아버지,할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새로 지은 지 4년밖에 안된 집이었다.당시 이상수 선수의 가족들은 저녁을 준비하던 중 밖에서 기르던 진돗개가 20여 분간 계속 짖고서야 집 앞까지 번진 불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가족들은 재빨리 몸만 건진채 불 속을 빠져나왔다.야간운동을 하다가 고성 가족집에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상수는 가족들의 생사에 안도하면서도 거처를 잃은 안타까움에 훈련을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다.이 사실을 알게 된 이보은 강원도청 수영감독 선수와 김수만 강원도청 주무관,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강원도청 실업팀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이상수에게 300여만원을 전달했다.현재 가족들은 지인이 양양에 구해준 조그마한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조만간 고성에 마련된 조그만 컨테이너로 옮길 예정이다.

이보은 강원도청 수영감독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가르쳐온 제자인데 어떻게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상수선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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