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 진행에 일부 주민 신중론

▲ 김경혁 대표(사진 왼쪽)와 어두훈 장천마을 통장이 11일 장천마을 회관 앞 ‘속초시 산불 피해 보상 대책위원회’구성을 위한 서명운동 부스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경혁 대표(사진 왼쪽)와 어두훈 장천마을 통장이 11일 장천마을 회관 앞 ‘속초시 산불 피해 보상 대책위원회’구성을 위한 서명운동 부스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속초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이 보상을 앞두고 다양한 대응 방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산불로 공장이 전소된 금속제조업체 김경혁 대표는 11일 장천마을회관 앞에 부스를 마련하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속초시 산불 피해 보상 대책위원회’구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김 대표는 “이번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재난 수습이 장기화 될 경우 개개인이 목소리는 작아지기 마련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천마을 주민들은 “아직은 정부의 보상안 발표를 기다려야 할 때”라며 대책위 구성에 신중한 입장이다.어두훈 장천마을 통장은 해당 부스를 찾아 “전날 마을 회의를 통해 대책위 구성에 참가하지 않기로 협의했다”며 “정부가 제도 이상의 보상을 약속했고 현재 마련을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투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김 대표에게 전했다.

별도의 대응 방식도 제기됐다.한 상공인은 “당장 영업 정상화가 필요한 상공인 위주로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추후 정부의 보상안이 나온 뒤 피해자 모두가 참가하는 범대위로 확대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주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